부산 고교생 3명 사망…학부모회 “비정상적 학교 운영, 철저한 수사 필요”
2025년 6월, 부산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3명의 안타까운 죽음이 사회적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개인적 선택으로만 보기 어려운 이 사건에 대해, 학부모회는 해당 학교의 비정상적 운영이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세 명이 동시에 같은 선택을 했다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6월 24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당 고등학교 학부모회는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한 명도 아닌 세 명의 아이가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던 것인지, 반드시 명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아이들의 죽음이 학업 스트레스라는 하나의 틀로만 해석되는 데 대한 강한 우려도 나타났습니다. 학부모회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었던 소중한 존재’라 표현하며, “어미가 자식을 잃는다는 것이 이토록 아프고 외로운 줄은 몰랐다”며 깊은 슬픔을 전했습니다.
학교 운영, 재단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학교 내부의 운영상 문제와 법인 내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학부모회는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 학년 초부터 이어진 비정상적인 학교 운영
- 1999년부터 계속된 학교 법인 내부의 경영권 분쟁
- 2025년 신학기 들어 전공 강사 14명 중 11명 교체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교육의 질에 큰 영향을 미쳤고, 결국 아이들의 극단적인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경찰, 신중한 수사 중…유서 확보·포렌식 분석 예정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사건 발생 이후 유가족과 주변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족의 슬픔과 주변인의 감정 동요를 고려해 일반적인 변사 사건보다 수사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학생들이 발견된 현장에서는 휴대전화와 유서가 확보되었으며, 유서에는 학업 부담과 대학 입시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인에 대한 원망은 없었던 점도 주목됩니다.
현재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위한 유족 동의 절차가 진행 중이며, 분석이 완료되면 사망에 이른 더 깊은 배경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산시교육청, 특별감사 착수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6월 25일부터 15명 규모의 감사반을 학교 법인에 투입해 특별감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던 해당 법인의 오랜 내부 갈등이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교육환경의 불안정성은 학생들의 심리 상태에 큰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부모회는 교육청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이후에도 학교 구성원과의 소통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줄 요약
“세 아이의 죽음, 단지 개인의 선택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비정상적 운영과 외부 압박이 있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학생들의 생명이 희생되는 비극은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회 전체가 이 문제를 직시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두의 책임이 필요합니다.
관련기사 링크:
▶ [부산 고교생 사망 사건, 그 전 가족 ‘미귀가 신고’ 있었다]
▶ [부산시교육청 공식 홈페이지]